[건강 정보] 비염 수술 원리 및 종류

비염으로 인해 매해 매분기 매 환절기마다 고통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비염으로 인해 생명에 지장을 준다거나 크게 앓아 눕는 일은 없지만, 그 불편함은 겪어본 사람은 다 아실 겁니다. 재채기가 계속 나오고 흐르는 콧물을 닦느라 일이나 공부에 집중이 안되고 흐름이 끊기게 됩니다. 저는 한번은 토익 시험을 치러 갔는데 킁킁 거리는 소리가 방해가 된다며 한 수험생이 컴플레인을 걸어 따로 고사장을 쓴 적도 있습니다. 그 때는 비염이 심한 상태도 아니어서 별로 시끄럽지도 않았습니다만, 그만큼 중요한 자리였기 때문에 그러려니 이해하고 혼자 독방에서 토익 시험을 친 적도 있습니다.

비염의 예방 및 비염 시의 치료 방법에 여러가지 방안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나타날 비염은 나타나고, 흐를 콧물은 흐릅니다. 역사는 흐르고 콧물도 흐릅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고생하시다가 찾는 방법 중 하나로 비염 수술이 있습니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 기술했던 것처럼, 실제로 제 친구가 비염 수술을 하였고 그 효과가 잘 나타나 그 이후로는 비염 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각 개인 별로 알레르기 반응, 면역력, 가족력, 비강 구조 등 많은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 없다 의견이 분분한 것이 사실입니다.

비염 수술 전 고려 사항

그럼 비염 수술에 대해 자세히 알아봐야 하겠습니다. 우선 수술 이전에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제대로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것인지, 혹은 코 내부 구조의 이상에 의한 것인지, 복합적인 것인지 어떤지를 검사를 통해 확인하신 후, 약물을 통한 치료를 해야 할 지, 혹은 수술을 하는 것이 효과가 좋을 지 전문의와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경우에는 수술로도 그 효과가 크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항히스타민제나 점막 수축제 등의 치료에도 비염 증상 감소가 없이 지속되는 경우에 수술 치료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비염에 대한 수술은 알레르기 반응을 없애주는 용이라기 보다는, 주로 코막힘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만성 비염환자들의 경우 양쪽 두 콧구멍을 통해 숨을 쉬어본 적이 언제인가 싶을 정도로 코가 늘 막혀 있으며, 숨을 쉴 때 소리가 난다던가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숨의 통로를 확실하게 열어주기 위한 수술인 비갑개 수술이 비염 수술에 사용됩니다.

비염 수술 원리 및 종류

사진 : 국가건강정보포털(http://health.cdc.go.kr/)

비갑개를 위에서부터 상, 중, 하로 보았을 때 가장 크기가 큰 하비갑개가 우리 호흡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데, 이 하비갑개를 이루는 점막이나 뼈가 두꺼워지게 되면 코막힘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처럼 점막이 커지는 점막의 비후와 뼈가 커지는 비갑개골의 비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대해진 하비갑개의 일부를 절제함으로써 비강 내의 공기 순환을 쉽게 하여 코막힘을 줄이고 비강 내로 분무하는 약제의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점막과 비갑개골의 절제 정도에 따라 하비갑개 전 절제술, 부분 절제술, 점막하 절제술, 흡입절삭기를 이용해 비갑개 내부 연조직 제거하는 수술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고주파를 이용하여 부피를 감소시키는 수술이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빨라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진행 후 전문 의사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수술법을 택하시면 되시겠습니다.

비염 수술 시간 및 관리

수술의 경우 대부분 20~30분 정도 소요되어 당일에 입원부터 퇴원까지 가능합니다. 모든 수술이 그렇듯 비염 수술 후에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합니다. 음주나 흡연, 과도한 운동을 피하고 콧물은 풀지 말고 식염수로 세척을 하는 등 지속적인 소독 및 처치가 필요합니다.

비염 수술을 하면 남은 평생 비염이 씻은 듯이 사라진다거나, 얼마 안되어서 재발한다거나 하는 말은 모두 참이라고 보기가 힘듭니다. 모두 개인 차가 있으며, 수술을 통해 각종 치료가 더 월활하게 될 수 있습니다. 코로 숨쉬는 것이 좋아지면 알레르기성 비염의 약물 치료에 대한 반응 및 순응도도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뻥 뚫린 두 콧구멍으로 숨을 쉬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면 수술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비인후과 상담을 받아 볼 예정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