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은 어느 정도 발생이 예상되기도 하지만, 정말 어느 순간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저는 어느 날 오전까지는 멀쩡히 코로 숨을 쉬다가 점심먹고 낮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두 코가 막히고 맑은 콧물과 재채기가 나타나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 날은 어찌나 황당하던지, 곧장 약국으로 가서 항히스타민제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비염은 이렇게 환절기 즈음 어느 환경에 노출되는 순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행동 습관을 잘 들여놓는다면 비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따라하며 경험해 본 생활 수칙들과 더불어 비염 예방 생활 수칙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마스크 착용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항원과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예방이 될 수 있습니다.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 등이 비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시면 이러한 것들이 직접 닿는 것을 막아주어 비염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미세먼지 차단에는 KF(Korea Filter) 인증 마크와 의약외품 표시가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 KF 인증 등급
- KF 80 : 0.6um 이하의 미세먼지 입자를 80% 이상 차단 가능합니다.
- KF 94 : 0.4um 이하의 미세먼지 입자를 94% 이상 차단 가능합니다.
- KF 99 : 0.4um 이하의 미세먼지 입자를 99% 이상 차단 가능합니다.
마스크는 이러한 항원의 차단 뿐만 아니라, 아침의 찬 바람, 기온 변화에 둔감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비염 환자들은 아침에 그 정도가 심한데, 아침에 냉기가 들어오면 재채기와 콧물이 많이 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2. 침구류 세탁과 소독
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침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우리 몸에 가까이 노출되어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침구류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실외에서 아무리 미세먼지, 꽃가루 등에 대비를 잘 하여도 실내의 집먼지 진드기 등에 노출된다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침구류는 자주 세탁하고, 커버는 주기적으로 삶아 햇볕에 일광소독을 해야 합니다. 천 소재의 침구 보다는 커버가 비침투성 재질로 된 침구로 바꿔줍니다.
요즘은 침구류 전용 청소기나 침구 소독 용액 등을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원룸, 오피스텔 등 일광소독이 어려운 곳에서도 먼지, 진드기 등을 꾸준히 제거해주면 비염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귀가 시 습관
외출 후에 집으로 들어와서 옷만 갈아입고 거실 쇼파에 앉거나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작은 습관이 외부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바로 옷과 머리를 탈탈 털고 집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마스크로 기관지를 보호해도 미세먼지나 꽃가루 등은 옷과 머리에 쉽게 달라붙기 때문에, 귀가 시에 그대로 함께 집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문 앞에서 옷과 머리를 가볍게 손으로 쳐서 먼지를 날려보낸 후에 집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또한, 귀가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가급적 바로 샤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항온항습
서버실이나 장비실 같은 곳은 항온항습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가 따로 있습니다. 기계들도 항온항습을 유지하는데, 우리 몸도 항온항습을 유지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봄 환절기의 적정 실내온도는 20도 내외, 습도는 50% 정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온습도계나 공기청정기 등을 이용하여 실내 쾌적한 공기를 유지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비싼 공기청정기나 가습기가 아니더라도 수건을 적셔 널어놓거나 물을 이용하여, 코 점막이나 기도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적정 습도를 유지시켜주도록 합니다.
그 외에도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고, 바닥 물걸레질, 양치, 매일 짧은 환기 등 비염을 완화하기 위한 여러가지 생활 수칙들이 있습니다. 생활 습관을 바꾼다고 비염이 빠르게 완치되는 것은 아니지만 간단한 습관만으로 비염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저는 꾸준히 마스크를 쓰고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마스크 속에서 콧물이 흘러서 마스크를 벗고 코를 풀고, 다시 마스크를 쓰느라 아주 귀찮았지만, 계속 쓰고 다니니 효과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코 속으로 들어오는 공기가 갑자기 차가워지는 것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은 것부터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한 생활 루틴 추가로 비염에서 벗어나길 기원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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