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대넓얕 99회 - [이불 밖은 위험해] 모기
이불 밖은 위험해 편은 우리에게 위험한 것을 설명해주는 주제입니다. 이번 99화에서는 깡선생께서 모기에 대해 설명해 주십니다.
깡선생께서는 신께서 인간을 견제하고 오만함을 깨우치기 위해 내려보낸 것을 모기로 꼽습니다. 그만큼 모기가 가진 위험성을 설명해주는 것인데요. 여름에 이어 가을, 심할 때는 초겨울까지 우리를 괴롭히는 모기에 대해 지대넓얕을 통해 파봅시다.
모기의 위험성
모기가 위험한 것은 다른 동물들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 곤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기의 주식이 피가 아닙니다. 평소에는 꿀이나 수액, 꽃가루 같은 것을 빨아먹지만, 산란기의 암컷 모기가 영양 공급을 위하여 인간이나 다른 동물들의 피를 빨아먹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피를 빨아먹는 과정에서 각종 질병을 전파하는 것이 모기가 가진 가장 위험한 점입니다.
현재 지구 상에서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인 생명체가 바로 모기입니다. 1년에 70~100만명의 사망자를 내고 있습니다. 모기에 이어 사람, 뱀, 개 등이 있습니다. 모기가 이렇게 사람의 목숨을 많이 앗아가는 이유는 말라리아, 황열병, 댕기열, 일본 뇌염 등의 병을 옮기기 때문입니다.
모기에 의한 질병 및 피해
말라리아 Malaria
'나쁜'을 의미하는 'mal-' 접두사와 '공기'를 의미하는 'aria'가 합쳐진 단어로, 나쁜 공기라는 뜻입니다. 과거에는 이 말라리아가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것이 아니라 나쁜 공기나 더러운 공기, 악취 등에 의해서 전파가 된다고 믿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말라리아의 경우 모기에 의해 원충이 옮겨지게 됩니다. 이 원충은 잠시동안 간에서 머물다가 피 속을 떠돌게 되다가 헤모글로빈을 먹어치웁니다. 어느 정도 에너지를 채운 후에, 6~12마리의 새끼들을 뿜어내면서 팍 터지게 되면서 계속 확산을 합니다. 헤모글로빈을 소화시키면서 생겨나는 독성 물질이 우리 인간에 굉장히 해로워서 오한이나 고열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치사율은 현재까지도 2~10% 정도를 나타내며, 새끼들을 팍 퍼트리기까지 48시간 정도의 잠복기를 가집니다.
이런 잠복기 때문에 말라리아 위험 지역에 다녀온 후에도 계속해서 처방된 약을 복용해줘야 하는 것입니다. 동남아, 중동, 남미 등의 지역 방문 전에는 외교부의 해외안전여행정보를 참조하시어 말라리아 창궐지역을 확인하신 후에 약을 드셔야겠습니다.
황열병 Yellow Jack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또 다른 질병 중 하나로, 예전에 주로 선원들이 많이 걸렸던 병이라고 합니다. 주로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에서 유행햇던 것으로, 병에 걸리면 얼굴이 누렇게 떠서 황열병이라고 붙여지게 되었습니다. 이 병에 걸리면 열을 동반하면서 코와 입으로 계속 검은색 피가 흐르게 되어 굉장히 끔찍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병에 걸린 후에 5~10일 후면 죽음에 이를 정도로 치사율이 15% 이상이 되었으나, 다행히 지금은 백신이 개발되어 예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댕기열 Break Bone Fever
모기에 의한 또 다른 유명한 질병 중 하나가 바로 댕기열입니다. 뼈가 끊어지는 듯이 아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모기 때문에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전에 컨추리꼬꼬의 신정환 씨가 이 병에 걸렸다며 유명한 사진이 돌기도 했었지요.
일본뇌염
뇌를 둘러싸고 있는 세포막에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질병으로, 이 병은 치료가 된다고 해도 뇌에 이상이 생겨서 약간 혼수상태처럼 느껴져 '수면병'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이 일본뇌염은 예방 주사를 매년 맞기도 하지요.
지카 바이러스
최근에 유행했던 전염 질환이지요. 특히 임산부에게는 이 바이러스에 걸리면 소두증에 의해서 태아의 뇌 발달 저하가 일어나서 뇌가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해서 지적장애나 심할 경우 태아가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미칠 듯한 간지러움
위와 같이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질환들도 있지만, 현실에서는 모기에 의한 가려움이 가장 큰 고통입니다. 모기는 피를 빨기 전에 입으로 피부를 살짝 찢어내는데, 이 과정에서 피부에 항응고 성분을 주입한다고 합니다. 피가 응고되면 모기의 빨대를 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항응고 성분이 우리 피부와 반응한 결과 가려움을 가져오게 됩니다. 이때 가려운 부분을 긁을 수록 더 가렵게 되는데, 항응고 성분에 의해서 더 간지러운 부분이 넓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 간지러움을 줄이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 항응고 성분을 몸 밖으로 짜내는 것입니다. 알콜로 소독하고 모기에 물린 부분을 살짝 뜯어서 짜내면 하얀 진액 같은 것이 나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절차가 워낙 복잡하고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없으므로 별로 할만한 방법은 아니겠습니다. 현실적으로 제일 좋은 방법은 모기에 물린 부위를 냉각시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앵 소리
모기는 1초에 500~600회의 날개짓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 주파수에 의해 엥~하는 소리가 나는데, 이 소리가 인간의 귀에 굉장히 잘 들리는 주파수 대역이라고 합니다. 이 앵 소리 나다가 갑자기 소리가 뚝 그치게 되면 사람 미치게 되죠.
모기의 생태학적 특성
모기들은 주로 낮에는 활동을 하지 않고 밤에 활동을 합니다. 14~41도의 온도에서 주로 활동을 하여서 동남아, 남미에서는 4계절 내내 활동을 하며, 겨울이 있는 지역에서는 겨울 기간 내내 알로 존재하다가 날이 따뜻해지면 모기가 되어 나타나게 됩니다. 이 알은 몇개월에서 몇년을 버티다가 모기로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면 약간의 물만 있으면 부화하여 장구벌레로 자라게 됩니다. 이 장구벌레들은 호흡기가 꼬리 쪽에 있어서 물구나무를 서고 있습니다. 어릴 때 많이 봤던 녀석들이지요. 이후 번데기 상태에서 2일 정도를 거쳐 성체로 태어나게 됩니다.
모기의 시력
모기가 인간을 탐지하는 방법은 이산화탄소와 젖산 등을 감지하여 찾는다고 합니다. 모기의 경우 눈이 겹눈 구조라 정확한 초점을 맞추지는 못하지만 미세한 움직임도 감지해낼 수 있습니다. 모기가 있다고 해서 잡으려고 움직이면 모기의 입장에서는 위치를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모기의 비행능력
모기는 360도 방향 전환이 자유롭고 상하 운동의 전환이 굉장히 자유롭습니다. 모기를 잡으려고 하면 굉장히 잘 피해가는 이유가 이 때문이지요. 하지만 단점으로 날개가 약해 지구력이 약합니다. 오래날지 못해서 조금 날다가 어딘가에 붙어서 쉬어야 합니다. 이를 이용하여 모기를 예방하는 것이 선풍기를 약하게 트는 것입니다. 모기는 날개가 약해서 선풍기 바람이 약하더라도 우리의 몸 쪽으로 선풍기를 틀어두면 모기가 다가오지 못해서 모기를 예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치며
이번 [이불 밖은 위험해]의 모기 편은 들을 때 굉장히 재미있게 듣긴 했는데, 정리가 좀 미흡합니다. 모기전쟁, 모기 퇴치 방법 등에 대한 이야기가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계속 이어지는데, 게을러서 정리가 부족하네요. 뒤쪽 내용은 과감히 생략하고 모기가 전염시키는 질병들만 간략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무튼 모기는 백해무익하고, 전염병을 조심하기 위해 동남아 등지의 여행에는 말라리아, 댕기열, 황열병 등을 최대한 열심히 예방해야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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