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퇴근 후기

[유럽] 이탈리아 로마 소매치기 만난 썰.... 1부.

반응형

 

 

들어가며

 

유럽의 환상을 안고 유럽 여행을 가는 설렘과 동시에 걱정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소매치기' 이다.

유럽, 특히 이탈리아는 고대 로마시대때부터 워낙 막강한 힘과 권력을 가진 곳이다보니, 박물관이나 유적지 등 관광지를 가보면 여기저기 다른 나라에서 가져온 것들이 많이 보인다. 영국박물관, 루브르박물관 등엔 자국 문화재, 소장품보다는 타국의 것이 훨씬 많은 실정이니....

 

이탈리아를 가도 이집트 정복 기념으로 떼다 온 오벨리스크가 로마 여기저기서 엄청 흔하게 보인다...

 

 

오벨리스크는 왜 이집트보다 로마에 더 많을까

 

vop.co.kr

 

 

아무튼 이런 고대부터 이어져온 DNA 때문인지, 로마에는 도둑놈들이 많다. 그것도 아주 많이...

이탈리아 여행 가기 전부터 걱정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소매치기 였다. 워낙 악명이 높다보니 거지 꼴로 여행하는 나조차도 소매치기가 걱정이 되었고, 무엇보다 직장인이다보니 귀중한 시간을 쪼개고 아끼고 모아서 온 여행에서 소매치기를 당한다면 그 시간적인 손해는 금전적인 것보다 훨씬 클 것이기 때문에 걱정이 무척이나 되었던 것이다.

 

 

 

말로만 듣던 소매치기 직접 경험한 썰

 

그런데 말입니다. 그 걱정이 실현이 될 줄은 몰랐다. 이탈리아에서 소매치기를 두번이나 만난 것이다. 이 글은 유럽, 특히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소매치기 조심하라는 의미로 한번 작성하여 본다. (특히 로마!!!!!)

 

 

소매치기와의 첫번째 만남

 

베네치아, 피렌체에서도 늘 크로스백을 앞으로 매고 휴대전화 스트랩을 사용하는 등 소매치기, 날치기 등에 대한 대비를 단단히 해왔어서 그런지 딱히 도둑놈들에 대한 위험을 인지하는 경우는 없었다. 여행 책자를 봐도 피렌체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이라고는 적혀있긴 했다.(그래도 방심 금물)

 

그리고 대망의 로마 입성일.

 

두둥...

 

로마 떼르미니(Termini)역으로 들어가는 기차에서 소매치기에 대한 대비를 머리 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하며 준비를 아주 단단히 했다. 도둑놈들한테 절대 털리지 않겠노라...

 

처음 와본 떼르미니 역은 생각보다 컸으나, 위 아래로 안내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서 지하철(Metro)을 타기위해 이동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지하철 타는 곳에 도착을 하여서 표를 구매하기 위해서 발권기 앞에 섰다. 우리 말고도 캐리어를 끈 여행자들이 두루두루 있었고, 우리는 날치기를 당하지 않도록 각자 서로의 보초를 서주며 당황하지 않고 발권을 진행했다.

 

도둑놈 새끼들은 이러한 여행자들을 노리기 때문에, 그들에게 범죄의 대상으로 타겟팅이 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들었었다. 너무 초짜처럼 어벙벙 거리면 안된다고 하여 능숙하고 익숙하게.... 하려고 하였으나, 발권기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거기서부터 당황을 하게 되었다. 어벙벙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너무 강해서 였는지, 카드 결제가 안된다고 나오자 갑자기 마음이 조급해졌던 것이다. 뒤에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보니 늦어서는 안될 것만 같고 그래서 현금을 꺼내는데, 인터넷에서 봤던 1.5유로가 아니고 2유로가 필요하다고 나오고 하다보니 아둥바둥 하다가 아무튼 현금으로 결제하고 다시 나왔다.

 

기차역과 지하철역에서는 뒤에 10명이 기다리든, 100명이 기다리든 알빠노? 시전해야 한다. 그냥 천천히 느긋하게 내가 해야 할 거는 내가 천천히 마무리 한다는 마음으로 누가 도와준다고 해도 꺼지라고 하고 차분하게 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여곡절 끝에 플랫폼으로 지하철을 타러 갔다. 중간중간 뒤도 돌아보고 주위를 돌아보면서 혹시 따라오는 놈 있나 없나 살폈는데, 딱히 특이점은 없었다. 타겟팅을 하고 따라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 어차피 도둑놈들은 그냥 기다리면 물고기들이 알아서 어망으로 들어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반응형

 

 

 

테르미니(Termini) 역에서 무사히 탑승하고 일단은 안쪽으로 쭉쭉 들어가려고 했다. 왜냐하면 입구쪽에서 들고 튀는 날치기 같은 놈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1. 테르미니 역은 기차역과 연결되다보니 아무래도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으며, 

2. 로마의 지하철(Metro)은 우리 생각보다 크기가 작았다.

 

로마 지하철(Metro) 실내 사진

 

 

그래서

한손에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가운데 봉을

한손으로는 캐리어를 잡으며 팔로는 크로스백을 딱 누르고

있었다.

 

그리고 내 옆에는 흑발의 이탈리아 아줌마가 탔다.... ①

그리고 문이 닫히기 직전에 내 뒤로 젊은 금발의 이탈리아 20대가 탔다.... ②

 

 

 

 

((나름 그때 현장의 기억을 더듬으며 쓰고 있는데, 읽는 사람이 잘 읽히는 지 모르겠다...))

 

 

 

계속....

반응형